태풍 바비 7

[분석] 기상청은 8호 태풍 바비의 경로를 정확하게 예보했을까?

8호 태풍 바비(BAVI)는 한반도 북한 지방을 관통한 뒤, 8월 27일 오후 3시경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소위 '역대급'의 강풍과 피해가 예상된다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내륙 지역의 최대순간풍속은 20m/s 남짓에 머물렀으며 비교적 태풍 중심에 가까웠던 서해 도서 지역(島嶼地域)의 바람도 50m/s를 넘지 않았다. 관측된 풍속 기록만 놓고 보면 그리 특별할 게 없었던 태풍이다. 이는 태풍 바비의 진행 경로가 계속 서쪽으로 편향되면서, 대한민국과 태풍 중심권 사이의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이전의 포스트에서 몇 번 강조했듯이, 아무리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간다고 해도 중심권이 비껴갈 경우 태풍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상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태풍은 북한 황해..

◆ 관련 정보 2020.08.28

서해로 북상하는 '태풍 바비', 엇갈리는 각국의 예상 상륙 지점

2020년 제 8호 태풍 바비(BAVI)는 '한반도 서해'를 목표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발달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최근의 위성 영상을 보면 '눈 구조'가 확립되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대한민국 기상청 등은 이 태풍이 제주도 앞바다에서 중심기압 945hPa / 1분 최대풍속 105KT(약 55m/s)의 SSHWS '3등급' 세력을 달성한다는 예보를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태풍은 북위 30도를 넘어서면서 쇠퇴기로 접어든다. 2003년 '태풍 매미'나 1959년 '사라호 태풍' 등과 같은 악명 높은 태풍들도 이러한 고위도에서의 쇠퇴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태풍은 앞서 몇번 강조했듯이 태풍 주변의 해수온이나 상층 환경 등이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열..

제 8호 태풍 바비 현황과 예상 진로, 최강 태풍 한반도를 직격하나

제 8호 태풍 바비(09W BAVI)가 8월 22일 오전 9시경 공식 발생했다. '바비'는 극단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와 개선되는 상층 환경에 힘입어 지금 이 순간도 빠르게 발달하고 있으며, 발표된 예상 진로에 따르면 다음 주 26일 즈음 대한민국 직격이 예상된다. 대단히 위협적인 태풍이다. 동아시아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날이 갈수록 조직 상태가 개선되는 태풍 바비의 모습이 확인되는데, 중심권에 운정온도 -70도 이하의 두꺼운 대류역이 형성되었고 동쪽과 남쪽 방향으로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전형적인 태풍다운 형태를 갖추어나가고 있다. 2020년에는 사상 초유의 '7월 태풍 발생 수 0개'를 기록하는 등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이 대단히 부진했다. 8월 들어 다수의 태풍(3호~8..

2020년 8호 태풍 바비(BAVI) 전망과 예상 경로

2020년 8호 태풍 바비(BAVI)가 이번 주말 즈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태풍 후보 중 하나였던 열대요란 90W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대상에 포함된 가운데 각국 수치 모델의 예측에서도 발달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기상청(JMA) 지상 일기도에서는 1006hPa의 열대성 저압부(LPA)로 분석되었지만, 곧 열대저기압(TROPICAL DEPRESSION)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한민국 일대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어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상층 기압골 및 이와 연계된 대륙 고기압(갈색 원)이 남하하면서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을 잠시 수축시켜 더위의 기세가 잠시 꺾일 것으로 보인다. 8호 태풍 바비는 이 틈을 타 북상할 가능..

3호 태풍 바비 필리핀 접근, 72시간 이내 소멸 예보

"3호 태풍 바비(03W BAVI)"는 미국 괌 섬 인근을 통과한 뒤 이제 필리핀을 향해 서진 중이다. 세력적으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태풍인데, 오늘(3월 16일)로써 발생 5일째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16일 오후 3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96hPa / 35KT(18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40KT에 불과한 상태다. 이는 태풍 기준(최대풍속 35KT 이상)을 간신히 충족했을 뿐이다. 태풍은 엊그제(3월 14일) 일본 JMA 해석 990hPa / 45KT(23m/s)의 세력으로 정점을 맞이한 뒤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추세에 있다. 이에 각국의 예보 기관들은 태풍이 필리핀에 도달하기 이전에 열대저기압(TD)으로 강등될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다. 예상..

3호 태풍 바비 발생 예보, 태풍 바비 전망

"3호 태풍 바비(BAVI)"가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북서태평양 남동쪽 먼 바다 마셜 제도 내 해역에 위치한 열대요란 97W가 그 주인공으로, 일본 기상청(JMA)은 3월 11일 오전 9시를 기해 공식적으로 해당 열대요란의 태풍 발달을 예보했다. 최종적으로 발생이 인정되면 "2호 태풍 히고스" 소멸 이후 거의 한 달 만의 발생이 된다. 위성 영상을 보면 열대요란 97W는 주변부에 강한 대류운이 자리 잡고 있지만 중심권은 상대적으로 부실한 모습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이 열대요란의 발달 가능성을 아직 "MEDIUM"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은 이 부분을 감안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해양 환경과 상층 환경 모두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적합한 수준이므로 향후의 발달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가..

북서태평양 현황 & 3호 태풍 바비 전망 (2015-02-13)

"2호 태풍 히고스(02W HIGOS)"는 2월 12일 오전 3시에 열대저기압(TD)으로 약화되면서 사실상 소멸했다. 히고스는 2월 9~10일 사이 당초 예보 기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발달을 달성함에 따라 최성기 세력이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5hPa / 95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5KT의 SSHWS "4등급 태풍"에 이르기도 했었으나, 쇠퇴 또한 빠르게 진행된 것. 그러나 이 태풍은 짧은 수명에도 불구하고 2월 활동 태풍 사상 가장 낮은 중심기압(종전 950hPa)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과거 단 한개의 태풍도 존재하지 않았던 이른바 "태풍 공백기(2월 8~15일)"를 대부분 해소하는 등 갖가지 중요 기록을 남겼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