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태풍 20

슈퍼 태풍 '마와르' 세력 약화, 경로 틀어 일본 남해상 진출할 듯

2023년 2호 태풍 마와르(MAWAR)는 미국령 괌 섬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뒤, 현재 동북아시아 방면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5월 26일에 최성기를 맞이했는데, 첨부한 위성 영상이 당시의 모습이다. 이때 마와르의 세력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분석 중심기압 897hPa / 1분 최대풍속 160KT(약 80m/s)의 SSHWS '5등급 슈퍼 태풍'에 이르렀다. 이번 태풍은 1960년 이후 풍속 기준 '5월 최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전까지는 2000년 1호 태풍이었던 '담레이(DAMREY)'가 1분 풍속 155KT로서 1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마와르가 160KT를 달성함에 따라 기록이 경신되었다. 이렇게 '마와르'는 역사에 남는 슈퍼 태풍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낮아지는 해수온과 ..

제 2호 태풍 마와르(MAWAR) 발생과 경로, 2023년 태풍 시즌과 엘니뇨

2023년 2호 태풍 마와르(MAWAR)가 5월 20일 오후 3시경, 미국령 괌 섬 남남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했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에 동반된 대류역이 나선형으로 제법 형태를 갖추어가는 모습(T3.0)이며, 경로에 해당하는 괌~사이판 지역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되었다. 앞서 4월 중순 발생했던 올해 1호 태풍 상우(SANVU)의 경우 발생 위치는 좋았지만, 인근의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 공기의 영향으로 인해 별로 발달하지 못하고 소멸한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마와르'는 개선된 상층 환경과 높은 해수온 등에 힘입어 수월한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NCEP HWRF 등은 중심기압 940hPa 이하, 최대풍속 1..

2022년 2호 태풍 메기(MEGI) 발생, '말라카스'에 흡수될 듯

2022년의 1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4월 8일 공식 발생한 데 이어서, 오늘(4월 10일) 오전 9시경에는 2호 태풍 메기(MEGI)가 필리핀 사마르 섬 인근에서 발생했다. 최근 북서태평양 저위도 대류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2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는 상황으로, 이들 외에도 필리핀 서쪽 해상에 열대요란 96W가 위치하고 있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1호 태풍 '말라카스'는 좋은 조건에서 일찌감치 발달을 시작한 만큼 세력과 규모에 있어 2호 태풍 '메기'보다 우월한 모습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말라카스의 최성기 세력이 중심기압 950hPa / 1분 최대풍속 100KT(약 50m/s)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메기'는 발생 위치..

'역대급 4월 태풍' 2호 태풍 수리개, 필리핀 동쪽 해상 통과 중

'관측 사상 최강의 4월 태풍'이 등장했다. 2호 태풍 수리개(SURIGAE)가 2021년 4월 18일 새벽, 중심기압 895hPa / 1분 최대풍속 165KT(약 85m/s)의 '5등급 슈퍼 태풍'이라는 경이적인 세력을 달성한 것이다. 북서태평양 태풍은 물론이고 범위를 전세계(대서양 허리케인~남반구 사이클론)로 확장해도 4월로서 전례가 없었던 위력이다. 1971년 4월 30일 발생했던 태풍 에이미(AMY)가 중심기압 890hPa까지 발달했던 사례가 있긴 하지만, 해당 태풍의 최성기 시기는 4월이 아닌 5월 초였다. 그나마도 풍속을 놓고 보면 이번 수리개(165KT)가 에이미(150KT)를 크게 상회한다. 2호 태풍 수리개의 세력이 절정을 맞이했던 4월 18일 0시경의 위성 적외 영상을 보면, 이상적인 ..

2021년 제 2호 태풍 수리개, 필리핀 접근 후 북동으로 전향할 듯

2021년 제 2호 태풍 수리개(SURIGAE)가 내일 중 발생할 듯하다. 4월 13일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동쪽 해역(야프 섬~팔라우 일대)에서 대류 활동이 대단히 활발하게 진행되는 예비 태풍 수리개(02W)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특히 해양과 상공의 양호한 환경에 힘입어, 최근 수시간 동안은 예비 태풍의 조직 상태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JMA)의 공식 예보 및 미국 / 유럽의 주요 수치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 940hPa / SSHWS 4등급 이상의 세력을 달성할 전망이다. 참고로 '수리개'라는 이름은 북한에서 제출했으며, 수리의 한 종류(솔개)를 의미한다. 앞서 2015년의 22호 태풍 무지개가 중국 남부에 큰 피해를 미침에 따라 '무지개'라..

2020년 2호 태풍 누리(NURI) 발생, 중국 광둥 성 상륙할 듯

제 2호 태풍 누리(NURI)가 2020년 6월 12일 오후 9시경 남중국해에서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JMA)이 분석한 태풍의 현재(13일 정오) 세력은 중심기압 996hPa / 중심 부근 최대풍속 20m/s의 '열대폭풍(TS)' 등급이며, 약 25km/h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어 내일이면 중국 광둥 성(广东省) 서부 일대에 상륙할 전망이다. '누리'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서 '청색 벼슬을 가진 잉꼬새'를 의미한다. 최신 위성 가시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중심권이 대류역 밖으로 노출된 데다 전체적인 형태가 대칭적이지도 않은 태풍 누리의 모습이 확인된다. 이 어설픈 형태로 인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경우 이 태풍을 최대풍속 34KT 미만의 '열대저기압(TD)'으로 분류..

2019년 2호 태풍 우딥, 괌·사이판에 영향 줄까

2019년의 두번째 태풍, '2호 태풍 우딥(WUTIP)'이 곧 발생할 전망이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북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 폰페이 섬 남서쪽 해역에서 열대저기압 02W가 북상하고 있으며, 태풍 동향을 감시하는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등의 기관은 이 02W가 내일(2월 20일) 중 '태풍 우딥'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보했다. 미국령 괌 섬이나 사이판 섬 일대에서는 우딥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겨울에 해당하는 2월은, 한기의 남하가 잦은 가운데 저위도에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눌러앉는 기압 배치가 지속되므로 열대저기압의 활동이 대단히 어렵다. 그런데 최근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일시적으로 북쪽에 옮겨가면서 북위 10도 이남 저위도 해역의 대류 활동이 ..

2018년 2호 태풍 산바 발생, 필리핀 남부 관통 예보

2018년의 2번째 태풍, '2호 태풍 산바(SANBA)'가 2월 11일 오후 3시를 기해 발생했다. 산바는 현재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팔라우(PALAU) 인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리핀을 향해 약 30km/h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서진 중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의 예상대로라면 내일~모레(2월 12~13일) 사이 필리핀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적으로 북반구 겨울이 한창인 1~2월은 태풍의 활동이 극히 드물지만, 2013년 이후 겨울철 1~2월 태풍 발생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경향에 있다. 올해만 봐도 지난 1월 초 '1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발생했던 데 이어 2월에 태풍 산바까지 발생했다. 근래의 전지구적 기후 변화와 맞물려 연초 ..

2017년 2호 태풍 므르복 발생 예상과 중국 태풍 전망

2017년 2호 태풍 므르복(MERBOK)이 조만간 발생할 분위기다. 현재 남중국해 필리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열대저기압(96W)이 매우 유력한 태풍 후보로, 이미 북서태평양의 태풍 감시 기관인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이 그 동향을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다. 96W에 대해 1.0의 드보락 T값이 분석된 가운데 위성 영상을 보면 조직화가 급속히 진행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빠르면 오늘(일요일) 중으로 태풍 발생이 공식 선언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주요 모델 및 앙상블 예측으로 미루어 보아, 예비 2호 태풍 므르복(96W)은 6월 12일 밤~13일 오전 사이 중국 광둥 성(广东省) 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중국해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안팎으로 매우 높고, 대..

2호 태풍 루핏 발생, 48시간 이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예상

2호 태풍 루핏(LUPIT)이 7월 24일 새벽 발생했다. 현재 태풍의 위치는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800km 부근 해상으로 발생 위도가 다소 높은 편이다. 때문에 태풍은 고위도 한기에 빠르게 잠식되면서 48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예상 세력(최대풍속 40KT 미만)이 변변치 않은 데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해상을 전전하는 만큼 별 존재감 없이 짧은 생을 마감할 듯하다. 한편 2호 루핏은 1호 태풍 네파탁이 소멸한 이후 거의 보름이 지나서야 발생했다. 어느덧 7월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2016년의 태풍 발생 수는 아직 "2개"에 불과하다. 작년(2015년) 이맘때에 12개의 태풍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