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요란 36

북서태평양 현황 & 6호 태풍 전망 (2014-06-09)

5월 초부터 계속된 북서태평양의 열대저기압 활동 침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 침체 해소에 긍정적인 신호 또한 몇몇 포착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저위도 해역의 대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5월 중에는 발생 자체가 드물었던 열대요란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것. 6월 들어서만 벌써 총 3개의 열대요란(91W, 92W, 93W)이 발생했는데, 91W와 92W는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소멸했기 때문에 현재는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93W만이 아직 대만 동쪽 해상에서 열대요란으로서 존속 중이다. 그러나 열대요란 93W가 "6호 태풍 미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 한때 발달 가능성 "LOW"로 해석되기도 했었지만..

북서태평양 현황 & 5호 태풍 전망 (2014-04-23)

앞선 포스트에서 "5호 태풍 타파" 후보로서 언급했던 열대요란 98W는 별다른 발달 없이 필리핀 동쪽 앞바다까지 서진했다. 열대요란으로서 명맥만 유지 중일 뿐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는 이미 주시 외 대상이 된 상태. 이제 필리핀 상륙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남중국해는 대륙으로부터 유입되는 건조 공기의 영향력이 우세하기 때문에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그다지 긍정적인 환경이 아닌 만큼 상륙 이후의 재발달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의 캐롤라인 제도 내에서 열대요란 99W가 새로이 발생했는데, 앞으로는 이것의 동향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99W의 위성 영상을 보면 강한 대류운은 주로 외측에 치우쳐 있..

북서태평양 현황 & 5호 태풍 전망 (2014-04-19)

"5호 태풍 타파" 후보로 꼽히는 열대요란 98W는 현재 괌 섬에서 남남서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해상에 위치해 있다. 일본 기상청(JMA)은 이 열대요란을 1006hPa의 저압부(LPA)로 해석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한 상태. 17일 오후~18일 오전 사이에는 잠시나마 발달 가능성 "MEDIUM"으로 격상되기도 했었지만 예상 만큼 발달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다시 "LOW"로 격하되었다. 아직 열대요란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도 못했으므로 섣불리 5호 태풍 발생을 논하기보다는 앞으로의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열대요란 98W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운은 대부분 서쪽 반원에 치우쳐 있으며 하층 순환은 적외 영상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형태적으로 어설픈 모습..

북서태평양 현황 & 5호 태풍 전망 (2014-04-16)

4호 태풍 페이파(05W PEIPAH)로부터 약화된 저압부(LPA)는 필리핀 동쪽 앞바다에서 거의 정체하고 있다. 13일 밤~15일 오전 사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로부터 발달 가능성 "MEDIUM"을 부여받은 가운데 일본 기상청(JMA) 해석 열대저기압(TD)으로 발달하면서 한 단계 진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세력이 다소 약화됨에 따라 현재는 열대요란으로서 명맥만 간신히 이어가는 처지가 되었다. 전체적인 형태가 흐트러지면서 각국 예보 기관이 해석한 중심 위치(JTWC : 9.4N, 126.2E / JMA : 10N, 128E)가 서로 크게 어긋났을 정도이다. JTWC는 더이상 이것을 주시하고 있지 않으며, 재발달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앞선 포스트에서 "5호 태풍 타파" 후보로 ..

북서태평양 현황 & 5호 태풍 전망 (2014-04-13)

4호 태풍 페이파(05W PEIPAH)로부터 약화된 저압부(LPA)는 현재 필리핀 사마르 섬 동쪽 약 40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각국 기상 기관의 예보에서 이 저압부는 당초 8일 오후 무렵 필리핀 상륙이 예상되었다가 날이 갈수록 예상 상륙일이 뒤로 밀려 지난 포스팅 때는 12일 상륙으로 예보되었었지만 이마저도 빗나감에 따라 아직도 해상에 머물러 있는 상황. 이렇듯 진행 속도에 있어서 변화무쌍한 모습이지만 북쪽으로 고기압이 건재하기 때문에 이 저압부의 목적지는 여전히 필리핀이다. 현 시점에서는 다음 주 초에 필리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이것의 발달 가능성을 "MEDIUM"으로 해석하면서 재발달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은 만큼 필리핀 중남부에서는 이 저압부의 동향을 ..

북서태평양 현황 & 4호 태풍 전망 (2014-03-21)

지난주 북서태평양 먼바다 동경 170도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요란 94W는 이후 약 4600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면서도 이렇다 할 발달을 하지 못했었지만, 필리핀 상륙을 목전에 둔 21일 새벽부터 발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것의 발달 가능성을 HIGH(=TCFA)로 분석했고, 일본 기상청(JMA) 또한 1004hPa의 열대저기압(TD)으로서 주시하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열대요란 초기 단계를 벗어날 조짐이 나타났을 뿐이며 태풍 발생 예보가 나온 것도 아니기에 "4호 태풍 페이파"로의 승격 여부는 여전히 미묘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낮은 편에 속한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강원도 산간 지방에 대설을 불러오기도 했던 상층 기압골의 남하로 인..

북서태평양 현황 & 4호 태풍 전망 (2014-03-17)

현재 북서태평양 북위 25도 이남 해역의 상공 흐름은 최근 세력을 크게 확장한 아열대 고기압(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계절이 봄으로 이행되면서 한기를 동반한 중위도 편서풍대가 약화되었고, 그만큼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은 확대된 것이다. 대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면 저위도 해역의 대류가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기압의 세력이 북쪽으로 확대되면 주력 또한 북쪽으로 옮겨지므로 상대적으로 고기압의 영향력이 덜해진 저위도 해역에서는 열대수렴대(ITCZ)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현재 열대수렴대는 북위 10도 이남에서 동서로 넓게 형성된 상태이며 열대요란 94W는 해당 영역 내에서 서진하면서 "4호 태풍 페이파"로의 발달을 노리고 있다. 94W에 대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아직 별다른..

북서태평양 현황 & 4호 태풍 전망 (2014-03-14)

앞선 포스팅 이후, 북서태평양에서는 몇가지 변화가 있었다. 현재는 소멸되었지만 필리핀 민다나오 섬 주변 해역에서 열대저기압(TD)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마셜 제도 내 동경 170도 인근 해역에서는 열대요란 94W가 발생, 현재 느리게 서진 중이다. 94W는 아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와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에서는 주시 외 대상이지만 주요 모델의 예측과 양호한 환경 등을 고려하면 향후 발달의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단은 이 94W가 "4호 태풍 페이파" 후보. 94W가 위치한 마셜 제도 인근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30도 이상으로 매우 높다. 또한 CIMSS 분석 중층 유선도를 보면 94W의 북쪽에 자리 잡은 아..

북서태평양 현황 & 3호 태풍 전망 (2014-02-24)

이전 포스트 : 북서태평양 현황 & 3호 태풍 전망 (2014-02-19) 며칠 전 포스트에서 "3호 태풍 파사이" 후보로 언급했던 열대요란 93W는 비록 그 이후 별다른 발달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소멸되지도 않은 채 추크 제도 인근 해역에 정체하면서 계속 열대요란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에 대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여전히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 중이며 일본 기상청(JMA) 또한 1004hPa의 저압부(LPA)로 분석하고 있어, 두 기관의 감시 상황은 지난번과 거의 동일하다. 저위도 특유의 약한 전향력과 시기적인 한계로 좀처럼 발달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이지만 열대저기압에 있어서 암흑기나 다름없는 2월도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

북서태평양 현황 & 3호 태풍 전망 (2014-02-19)

2호 태풍 가지키 소멸 후 한동안 조용하던 북서태평양에 최근 들어 조금 변화가 있었다. 열대요란 93W가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이 요란에 대해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한 데 이어서 일본 기상청(JMA) 또한 이것을 1008hPa의 저압부(LPA)로서 해석한 것이다. 발생 위치는 일기도 구석에서 간신히 확인될 정도로 먼데, 대륙 고기압이 영향력이 지대한 시기이므로 열대저기압이 활동 가능한 거의 유일한 해역이라 할 만하다. 일단 이 93W가 "3호 태풍 파사이" 후보. 위성 영상(가시 영상, 적외 강조 영상)을 보면 93W의 약한 하층 순환이 확인되며, 대류운은 주로 서쪽 반원에 편중된 가운데 붉은색의 강한 대류역은 드문드문하다. 아직 형태적으로 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