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10

2019년 16호 태풍 페이파(PEIPAH) 전망 및 일본 태풍 파사이

대한민국을 위협했던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9월 7일 오후 2시 30분경 북한 황해도 옹진 반도~해주 일대에 상륙했다. 이 경로는 당초 기상청의 예보(경기 북부 상륙)에 비해 서쪽으로 다소 치우친 것으로서, 수도권 입장에서는 태풍의 중심권에서 멀어져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엊그제 발생한 15호 태풍 파사이(FAXAI)는 일본 도쿄 방면으로 북상 중이다. 한편으로 후방에서는 새로운 태풍의 발생 조짐이 감지되었는데, 지상 일기도(JMA ASAS)를 보면 동중국해 열대저기압 96W 및 남중국해의 '14호 가지키로부터 약화된 열대저기압' 등이 태풍의 씨앗으로서 활동 중이다. 또한 일기도에는 분석되지 않았으나 미국령 괌 섬 인근 해역에 열대요란 95W가 존재한다.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위치적 여건을..

위협적인 태풍 링링(LINGLING) 경로, 서울·수도권을 직격할까

2019년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기세와 예상 경로가 심상치 않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이 예보한 링링의 최성기 세력은 중심기압 950~955hPa / 1분 최대풍속 105KT (55m/s)의 SSHWS '3등급'에 달한다. 특히 이번 태풍은 9월 5~6일 사이 최성기를 맞이한 뒤, 바로 하루 뒤인 9월 7일에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강력한 세력을 달성한 후 빠르게 북상하면서 영향을 주는, 가장 위험한 타입의 태풍이다.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손꼽히는 '1959년 사라호 태풍'과 '2003년의 태풍 매미'가 비슷한 류의 태풍에 해당한다. 비교적 최근에는 '2010년 7호 태풍 곤파스' 및 '2016년 차바' 등이 있었다. 첨부..

2019년 14호 태풍 가지키, 15호 태풍 파사이 연속 발생 예상과 경로

일전의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3개의 후보들(열대저기압 90W, 91W, 92W) 모두가 '태풍'으로 승격하는 분위기다. 2019년 9월 1일 오후 11시 현재 남중국해 91W와 필리핀 인근 92W에 대해 13호 태풍(혹은 14호) 승격 예보가 공식 발표된 가운데, 동쪽 먼 바다의 90W 또한 순조롭게 발달하고 있다. 따라서 9월 초에는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물론이고 제 14호 태풍 가지키(KAJIKI)와 15호 태풍 파사이(FAXAI)까지 총 3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할 전망이다. 첨부한 지상일기도(JMA ASAS)에는 별개의 열대성 저압부(LPA, 보라색 원)의 모습도 확인되나 이렇다 할 하층 순환이 없어 태풍 승격 가능성은 낮다. 3개의 후보 중 남중국해 열대저기압 91W의 경우, 일본..

2019년 13호 태풍 링링 전망과 미국 허리케인 도리안

12호 태풍 버들(PODUL)이 베트남 상륙 후 소멸했지만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2019년 8월 31일 오전 3시 지상일기도(JMA ASAS)를 보면 저위도 해역에 '13호 태풍 링링(LINGLING)'으로 발전할 만한 후보 2개(90W, 92W)가 분석되었고, 일기도에 표시되지 않은 필리핀 루손 섬 인근의 열대요란 91W(주황색 원)까지 포함하면 총 3개의 태풍 후보들이 존재한다. 해당 후보들은 모두 양호한 위치적 여건과 높은 해수온~열용량(OHC) 등을 갖추고 있어, 제 13호 태풍은 물론 14호 태풍 가지키(KAJIKI)까지 연달아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에서 이들이 언급된 상황이며, 머지 않아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

1호 태풍 링링(01W) #2 - 24시간 내 소멸 예보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 위치한 1호 태풍 링링은 점차 쇠약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여러 악조건이 산재한 와중에서도 예상 외의 발달을 거듭하며 열대요란에서 태풍으로 승격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러한 발달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8일 오후 예보에서 태풍의 세력을 최대풍속 35KT의 "열대폭풍(TS)" 등급으로 해석했다가 19일 오전부터는 최대풍속 30KT의 "열대저기압(TD)" 등급으로 격하시켰으며, 일본 기상청(JMA)은 세력을 하향 해석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예상 소멸 시기를 당초의 1월 21일에서 20일로 앞당겼다. 예상 경로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을 지향하지만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므로 태풍은 섬에 상륙하지도 못한 채 해상에서 머지 않아 소멸할 전망이..

1호 태풍 링링(01W) #1 - 2014년 첫 태풍 발생

필리핀 근해에 위치했던 열대요란 91W가 최근 급격히 조직화가 진행되었고, 이에 일본 기상청(JMA)이 이것을 "1호 태풍 링링(01W LINGLING)"으로 승격시킴에 따라 2014년 첫 태풍이 발생했다. 보통 "태풍 발생 예보"가 선행된 뒤 태풍 발생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과정이 생략되었을 만큼 이 태풍의 발생은 갑작스러웠다. 최근의 발달이 예상 밖이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한다. 오전 9시 현재 세력은 JMA로부터 1006hPa/35KT,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로부터 30KT로 해석되었으며, 한동안 남서진한 후 필리핀 남부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이 태풍의 전신인 열대요란 91W는 1주 전의 포스트(북서태평양 현황 & 1호 태풍 전망 (2014-01-11))에서도 다루었던 열대요란으로, ..

북서태평양 현황 & 1호 태풍 전망 (2014-01-11)

북서태평양의 RSMC를 맡고 있는 일본 기상청(JMA)이 팔라우 제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열대요란 91W에 대해 태풍으로의 발달을 예보하면서 2014년 첫 태풍의 발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1호 태풍의 이름은 "링링"으로 예정되어 있으므로 예보대로라면 내일 중 "1호 태풍 링링"을 볼 수 있을 전망. 그러나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발달 가능성을 "LOW"로 판단하면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기 때문에 "1호 태풍 링링"으로의 승격 여부는 다소 미묘하다. 첨부된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91W는 중심 위치가 불분명하고 중심권의 대류운이 밀집하지 못하는 등 아직 발달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데다 진행 방향상에 놓인 필리핀 민다나오 섬과의 거리 또한 너무 가까워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이..

북서태평양 현황 & 32호 태풍 전망 (2013-12-03)

북서태평양 상에서 오랜만에 열대저기압(TD, 열대요란 94W)이 발생했다. 도합 31개의 태풍이 집계되었을 정도로 열대저기압 활동이 활발했던 2013년이지만 겨울로의 계절 변화가 진행되면서 극심한 침체기에 빠져 있었는데, 한동안 조용했던 북서태평양의 정적을 깬 열대요란이다. 이 94W에 대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발달 가능성 "MEDIUM"을 부여한 가운데, 기관별 위성 해석 T값은 1.0~1.5로 분석되었다. 오후 3시 현재 중심 위치가 일본 기상청(JMA) 해석 북위 16도/동경 139도로, 12월이라는 시기를 감안하면 다소 높은 위도에 속하기 때문에 "32호 태풍 링링"으로의 발달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나, 그래도 JTWC 지정 열대저기압(1분평균 최대풍속 25KT 이상) 정도까지..

북서태평양 현황 & 32호 태풍 전망 (2013-11-18)

500hPa 일기도를 보면 약 -40도의 한기를 동반한 상층한랭저기압이 크게 남하해 동북아시아 거의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반도 곳곳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갔으며 서울·경기·충청·호남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첫눈도 관측되었다. 이는 한편으로 열대저기압의 활동 범위가 지극히 제한되었음을 의미하는데, 기압골이 몰고온 한기와 그 주변부의 강한 연직 시어역이 북서태평양의 대부분을 장악했으므로 열대저기압 활동이 가능한 영역은 북위 10도 이남의 저위도 해역 뿐이다. 그러나 이 해역은 전향력이 매우 약한 만큼 열대요란이 조직화되기가 대단히 어려운 데다, 북태평양 고기압에 동반된 건조역과의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태풍 발생이 결코 용이하지는 않다. 11월 초·중순에 해당 해역에서 발생했던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