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30

2023년 15호 태풍 볼라벤 예상 경로와 대만의 '역대급' 강풍

2023년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태평양 먼바다에서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어제(10월 7일) 오후 3시경 새벽 캐롤라인 제도 폰페이 섬 북서쪽 해상(북위 9.7도 / 동경 154도 부근)에서 발생했는데, 북위 10도 이남에서의 태풍 발생은 5월 활동했던 2호 태풍 '마와르' 이후 처음이다. 훌륭한 위치적 여건과 해수온 등에 힘입어 강력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볼라벤의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에 운정 온도 -80도 이하의 두꺼운 대류역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외곽으로는 나선형의 구름대가 자리잡아가는 모습이 확인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에 따르면 순조롭게 발달하면서 중심기압 940hPa 이하, SSHWS '4등급' 이상의 세력을 달성할 것으로 ..

2023년 14호 태풍 고이누(KOINU) 전망과 슈퍼 엘니뇨

오랜만에 북서태평양에서 태풍이 발생했다. 2023년 9월 30일 새벽, 제 14호 태풍 '고이누(KOINU)'가 필리핀 동해상에서 발생한 것. 이 태풍은 높은 해수온과 점차 개선되는 상층 환경에 힘입어 무난한 발달이 전망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고이누'에 대해 남중국해 진출과 함께 1분 최대풍속 110KT(약 55m/s)의 SSHWS 3등급 세력을 예보했다. 통상적으로 9월은 태풍 활동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이지만, 올해의 경우 13호 태풍 윈욍(YUN-YEUNG)이 9월 초 미미한 세력(최성기 중심기압 996hPa)으로 소멸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태풍 활동이 없었다. 강력한 엘니뇨가 나타났음에도 태풍 활동은 예측 만큼 촉진되지 못하고 있으며, 9월 태풍이 이례적인 휴지기를 겪으면서 ..

14호 태풍 '난마돌' 일본 열도를 관통할까? 예상 진로와 전망

《9월 18일 오후 11시 45분 UPDATE》 태풍 난마돌은 9월 18일 오후 7시경, 일본 큐슈 가고시마 시(鹿児島市) 부근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의 상륙 시 세력을 중심기압 935hPa / 10분 최대풍속 45m/s로 분석했다. 930hPa대의 태풍이 일본 본토에 상륙한 것은 1993년 13호 태풍 '앤시' 이후 약 30여년 만의 일로, 일본 관측 사상 4위의 기압으로 기록되었다. 중심기압 930hPa 이하로 북위 30도선을 넘은 것도 2017년 21호 태풍 '란(LAN)' 이래의 진기록이다. 그러나 소위 '역대급'이었던 중심기압과 대조적으로, 풍속 기록(최대순간풍속)은 야쿠시마 섬(屋久島) 50.9m/s, 사이키 시(佐伯市) 50.4m/s 등이 최고값으로 관측되면서 당초 예상을 밑돌았..

2022년 13호 태풍 므르복 · 14호 태풍 '난마돌' 발생 예상과 진행 경로, 무이파는 동중국해로 북상

《9월 13일 오후 10시 30분 UPDATE》 9월 13일의 북서태평양 태풍 현황은 이틀 전 기상 기관들이 예보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동쪽에서는 어제 발생한 13호 태풍 '므르복'이 베링해 방면으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12호 태풍 '무이파'는 중국 상하이 통과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무이파는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눈 구조를 아직 유지 중으로서, 현재 세력은 중심기압 955hPa / 1분 최대풍속 90KT(약 45m/s)의 SSHWS 2등급 태풍이다. 내일(14일) 오후 중국 동부 저장 성(浙江省)에 상륙하고 상하이 일대를 통과한 뒤, 산둥반도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 주자인 14호 태풍 난마돌은 아직 공식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열대저기압 16W(당초의 92W)가 최근 순조롭게 ..

초강력 태풍 '찬투' 북상 중, 여전히 유동적인 예상 진로

《9월 15일 오후 8시 15분 UPDATE》 14호 태풍 찬투는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북상함에 따라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었고, 15일 오후 6시 현재 세력은 중심기압 992hPa / 1분 최대풍속 45KT(약 23m/s)에 머물고 있다. 대만과 중국 동해안 상륙을 피하면서 세력 약화가 완만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북위 30도 이북이라는 환경은 열대성 저기압에게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태풍은 최근 수시간 동안은 재발달하는 경향에 있는데, 오늘 새벽에는 중심권 대류역이 거의 소실되면서 T값이 2.0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었다. 이후 나선 형태의 대류역이 다시금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한편으로 진로의 유동성은 거의 해소되었다. 찬투가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이례적인 경..

2021년 13호 태풍 '꼰선', 14호 태풍 '찬투' 전망과 예상 경로

《9월 8일 오후 8시 50분 UPDATE》 어제(9월 7일) 오전 9시경 공식 발생한 14호 태풍 '찬투'는 기존 예상을 뒤엎는 경이적인 발달을 이뤄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분석한 이 태풍의 오늘 오후 6시 기준 세력은, 중심기압 922hPa / 1분 최대풍속 140KT(약 70m/s)에 달한다. 이는 SSHWS 분류상 최고 등급인 '5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지난 달 미국을 휩쓸었던 허리케인 아이다(IDA)보다도 강한 위력이다. 태풍의 위성 영상을 보면 비록 크기는 작지만 아주 두꺼운 대류역이 대칭적으로 형성되었고, 급격한 기압 경도를 시사하는 바늘로 찌른 듯한 눈(PINHOLE EYE)이 나타난 모습이다. 태풍 승격 후 불과 30시간 만에 이러한 형태로 탈바꿈한 것인데, 이 정도의 급발달은..

제 14호 태풍 찬홈(CHAN-HOM) 전망과 경로, 일본 방면으로 북상 유력

2020년 제 14호 태풍 찬홈(CHAN-HOM)이 10월 5일 오전 9시를 기해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일본 남해상 북위 22도 부근으로서, 해수온이 빠르게 낮아지기 시작하는 10월이라는 시기를 감안하면 평범한 위치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지상일기도에서는 찬홈과 함께 대륙고기압(보라색 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남하함에 따라 오늘 대한민국은 설악산에서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되는 등 제법 쌀쌀한 날씨가 찾아왔다. 해당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태풍이 한반도 인근까지 북상할 가능성은 낮게 분석된다. ※찬홈 :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 나무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14호 태풍 찬홈이 발생한 해역은 올해 태풍 활동이 드물었던 곳으로서 10월임에도 다소 높은 해수온(해수면 기준 29..

2019년 14호 태풍 가지키, 15호 태풍 파사이 연속 발생 예상과 경로

일전의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3개의 후보들(열대저기압 90W, 91W, 92W) 모두가 '태풍'으로 승격하는 분위기다. 2019년 9월 1일 오후 11시 현재 남중국해 91W와 필리핀 인근 92W에 대해 13호 태풍(혹은 14호) 승격 예보가 공식 발표된 가운데, 동쪽 먼 바다의 90W 또한 순조롭게 발달하고 있다. 따라서 9월 초에는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물론이고 제 14호 태풍 가지키(KAJIKI)와 15호 태풍 파사이(FAXAI)까지 총 3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할 전망이다. 첨부한 지상일기도(JMA ASAS)에는 별개의 열대성 저압부(LPA, 보라색 원)의 모습도 확인되나 이렇다 할 하층 순환이 없어 태풍 승격 가능성은 낮다. 3개의 후보 중 남중국해 열대저기압 91W의 경우, 일본..

2019년 13호 태풍 링링 전망과 미국 허리케인 도리안

12호 태풍 버들(PODUL)이 베트남 상륙 후 소멸했지만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2019년 8월 31일 오전 3시 지상일기도(JMA ASAS)를 보면 저위도 해역에 '13호 태풍 링링(LINGLING)'으로 발전할 만한 후보 2개(90W, 92W)가 분석되었고, 일기도에 표시되지 않은 필리핀 루손 섬 인근의 열대요란 91W(주황색 원)까지 포함하면 총 3개의 태풍 후보들이 존재한다. 해당 후보들은 모두 양호한 위치적 여건과 높은 해수온~열용량(OHC) 등을 갖추고 있어, 제 13호 태풍은 물론 14호 태풍 가지키(KAJIKI)까지 연달아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에서 이들이 언급된 상황이며, 머지 않아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

2018년 15호 태풍 리피, 허리케인 헥터 전망과 중국 향하는 태풍 야기

최근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2018년 15호 태풍 리피(LEEPI)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하나 늘었다. 당초 남중국해의 열대요란 96W를 유력한 리피 후보로 언급했었지만, 이것의 발달이 정체되는 동안 후발주자인 열대요란 97W가 미국 괌 섬 북쪽 해역에서 급발달한 것. 97W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에서 '열대저기압 19W'로 승격하기에 이르러, 현재는 두 개의 '태풍 리피' 유력 후보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또다른 변수는 중태평양에서 서진 중인 허리케인 헥터(HECTOR)로, 이 허리케인은 다음 주초 날짜경계선을 넘어 태풍으로 재명명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어느 쪽이 15호 태풍이 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한데, '리피'의 발생보다 해당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