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륙 태풍 48

[고찰] '역대급' 태풍으로 평가됐던 힌남노, 매미보다 약했던 이유는?

소위 '역대급' 태풍, 초강력, 슈퍼 태풍 등의 수식어가 붙었던 2022년 제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9월 6일 오전 거제도와 부산 부근을 통과한 후 동해상으로 물러갔다. 포항에 기록적인 폭우를 야기하는 등 곳곳에 많은 비와 강풍이 야기되었고, 안타까운 피해도 발생했다. 이 포스트에서는 역대 최강이 될 것이라던 힌남노의 위력이 결국 2003년 '매미'와 1959년 '사라' 등에 미치지 못했던 이유를 고찰한다. ① 예상보다 약했던 세력 일단 태풍 힌남노의 세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했다. 당초 예보에 따르면 '매미'와 '사라'보다도 강한 세력으로 남해안 상륙이 예보되었지만, 잠정 분석 결과 위 두 태풍보다는 약했던 것이다. 매미는 중심기압 950hPa / 1분 최대풍속 95KT로, 사라는..

◆ 관련 정보 2022.09.06

'태풍 마이삭' 경상남도 남해안 상륙 직전 및 3일 온대저기압 변질 예보

2020년 9호 태풍 마이삭(MAYSAK)은 한반도 남해안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태풍의 중심은 9월 2일 오후 9시 현재 제주도 성산 동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략 내일(9월 3일) 오전 2시를 전후해 경상남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은 9월 1일 오후 3시경 최성기를 맞이했고, 이때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분석한 마이삭의 세력은 중심기압 935hPa / 1분 최대풍속 125KT(약 65m/s)의 SSHWS '4등급'에 이르렀다. 슈퍼태풍(130KT 이상)에 준하는 위력을 북위 28도에서 달성한 것이다. 이후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그 세력이 꾸준히 약화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인데, 위성 영상에서 확인되는 북쪽 방향의 매우 활발한 상층 발..

서해로 북상하는 '태풍 바비', 엇갈리는 각국의 예상 상륙 지점

2020년 제 8호 태풍 바비(BAVI)는 '한반도 서해'를 목표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발달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최근의 위성 영상을 보면 '눈 구조'가 확립되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대한민국 기상청 등은 이 태풍이 제주도 앞바다에서 중심기압 945hPa / 1분 최대풍속 105KT(약 55m/s)의 SSHWS '3등급' 세력을 달성한다는 예보를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태풍은 북위 30도를 넘어서면서 쇠퇴기로 접어든다. 2003년 '태풍 매미'나 1959년 '사라호 태풍' 등과 같은 악명 높은 태풍들도 이러한 고위도에서의 쇠퇴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태풍은 앞서 몇번 강조했듯이 태풍 주변의 해수온이나 상층 환경 등이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열..

제 8호 태풍 바비 현황과 예상 진로, 최강 태풍 한반도를 직격하나

제 8호 태풍 바비(09W BAVI)가 8월 22일 오전 9시경 공식 발생했다. '바비'는 극단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와 개선되는 상층 환경에 힘입어 지금 이 순간도 빠르게 발달하고 있으며, 발표된 예상 진로에 따르면 다음 주 26일 즈음 대한민국 직격이 예상된다. 대단히 위협적인 태풍이다. 동아시아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날이 갈수록 조직 상태가 개선되는 태풍 바비의 모습이 확인되는데, 중심권에 운정온도 -70도 이하의 두꺼운 대류역이 형성되었고 동쪽과 남쪽 방향으로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전형적인 태풍다운 형태를 갖추어나가고 있다. 2020년에는 사상 초유의 '7월 태풍 발생 수 0개'를 기록하는 등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이 대단히 부진했다. 8월 들어 다수의 태풍(3호~8..

5호 태풍 장미 북상과 예상 진로, 8월 10일 경상남도 상륙 유력

2020년 8월 9일 오전 3시를 기해 '5호 태풍 장미'가 공식 발생했다. 대체적인 상황은 이틀 전 '장미' 발생 가능성(열대저기압 94W)을 다루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필리핀 동쪽과 동중국해의 해수온이 매우 높은 수준(30도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발달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던 것이 당시 상황이었지만 현 시점에서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기존의 94W가 어떻게든 '태풍 장미'로 승격하긴 했지만, 최신 위성 영상을 보면 서쪽 반원의 상층 발산 억제 및 불안정한 하층 순환장으로 인해 비대칭적인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 기상 기관의 예보에서 태풍 장미의 최성기 세력은 STS급(최대풍속 50KT 이상)에 미치지 못한다. 대한민국 기상청(K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일본..

[한반도 영향 태풍] 1985년 9호 태풍 리

Tropical Storm 09W LEE; 1985년 제9호 태풍 리(LEE) 최저 기압 : 975hPa 최대 풍속(JTWC 해석) : 60KT 최대 풍속(JMA 해석) : 60KT (30m/s) 최대 크기(JMA 해석, 강풍역 직경) : 650KM 활동 시기 : 8월 12일 오전 3시 발생 ~ 8월 14일 오후 9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1. 개요 '9호 태풍 리'는 1985년 8월 14일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던 태풍으로, 한반도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대한민국 서부 해안 일대에 매우 강한 바람을 몰고왔다. 이 태풍의 씨앗이 발생한 시기는 '8호 태풍 키트'가 제주도 인근에 진출했을 무렵(8월 9일)이었는데, 당시 기압 배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력이 일본 본토에 자리잡은 가운데 필리핀~동중국해에 걸쳐..

18호 태풍 미탁(MITAG) 예상 진로 변화와 대한민국 영향

18호 태풍 미탁(MITAG)의 초반 발달은 상층 발산의 개선 및 높은 해수온~열용량 등에 힘입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19년 9월 29일 오후 6시 기준 미탁의 세력은 중심기압 975hPa / 최대풍속 65KT(35m/s)로서,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에 운정 온도 -80도 이하의 대류역이 대칭적으로 자리 잡는 등 어제와 비교해 조직 상태가 확연하게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 태풍의 경로는 하루 사이 다소 바뀌었는데, 예상 진로가 시간이 갈수록 서편(西偏)되면서 '대한해협 통과'가 아닌 '한반도 서남해안 상륙'이 유력해졌다. 다만 서쪽 편향 정도가 당초 예측을 크게 벗어날 정도여서, 대만 및 중국 동해안 상하이 인근에 근접한 채 북상할 전망이다. 진로의 서편으로 인한 육지와의 마찰 증..

[한반도 영향 태풍] 1985년 8호 태풍 키트

Typhoon 08W KIT; 1985년 제8호 태풍 키트(KIT) 최저 기압 : 960hPa최대 풍속(JTWC 해석) : 85KT최대 풍속(JMA 해석) : 75KT (40m/s)최대 크기(JMA 해석, 강풍역 직경) : 420KM활동 시기 : 8월 3일 오후 3시 발생 ~ 8월 11일 오전 9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1. 개요 1985년 8월, 전라남도 서해안(해남군 일대)에 상륙해 한반도 남부~중부권을 횡단했던 태풍. 미국령 괌 섬 북쪽 해역에 형성되었던 거대한 몬순 기압골(MONSOON TROUGH) 내 대류역 중 일부가 열대성 저기압으로서 조직화되었고, 해당 저기압이 꾸준히 발달하면서 최대풍속 35KT(18m/s)를 웃돌았다. '8호 태풍 키트'가 발생하는 순간이었다. 태풍 키트로의 승격이 인정된..

[한반도 영향 태풍] 1985년 7호 태풍 제프

Typhoon 07W JEFF; 1985년 제7호 태풍 제프(JEFF) 최저 기압 : 970hPa최대 풍속(JTWC 해석) : 75KT최대 풍속(JMA 해석) : 70KT (35m/s)최대 크기(JMA 해석, 강풍역 직경) : 750KM활동 시기 : 7월 22일 오후 9시 발생 ~ 8월 2일 오후 9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1. 개요 1985년 7월 31일부터 8월 3일 사이, 중국 상하이~산둥 반도~서해 북부~북한 평안북도 일대를 통과하면서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이다. 이 해 여름에는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일본 상공에 장시간 눌러 앉음에 따라 태풍이 한반도 서해 방면으로 북상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었는데, 특히 8월 초에는 7호부터 10호까지 무려 4개의 태풍이 연달아 한반도로 북상하기도 했다..

[한반도 영향 태풍] 1982년 11호 태풍 세실

Typhoon 12W CECIL; 1982년 제11호 태풍 세실(CECIL) 최저 기압 : 920hPa최대 풍속(JTWC 해석) : 125KT최대 풍속(JMA 해석) : 110KT (55m/s)활동 시기 : 8월 6일 오전 9시 발생 ~ 8월 14일 오후 3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1. 개요 1982년 8월 중순, 한반도 서해 먼 바다를 통과하면서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다. 8월 6일 오전 9시경 대만 타이페이 남동쪽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사흘 뒤에는 일본 기상청(JMA) 기준 중심기압 920hPa / 최대풍속 110KT의 강력한 세력으로서 최성기를 맞이했다. 바로 며칠 앞서 활동한 10호 태풍 베스(125KT)에 이어 11호 세실까지 2연속으로 '맹렬(10분 풍속 105KT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