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44

2022년 13호 태풍 므르복 · 14호 태풍 '난마돌' 발생 예상과 진행 경로, 무이파는 동중국해로 북상

《9월 13일 오후 10시 30분 UPDATE》 9월 13일의 북서태평양 태풍 현황은 이틀 전 기상 기관들이 예보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동쪽에서는 어제 발생한 13호 태풍 '므르복'이 베링해 방면으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12호 태풍 '무이파'는 중국 상하이 통과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무이파는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눈 구조를 아직 유지 중으로서, 현재 세력은 중심기압 955hPa / 1분 최대풍속 90KT(약 45m/s)의 SSHWS 2등급 태풍이다. 내일(14일) 오후 중국 동부 저장 성(浙江省)에 상륙하고 상하이 일대를 통과한 뒤, 산둥반도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 주자인 14호 태풍 난마돌은 아직 공식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열대저기압 16W(당초의 92W)가 최근 순조롭게 ..

2022년 12호 태풍 무이파(MUIFA) 예상 경로와 전망, 대한민국도 잠재적 영향권?

《9월 10일 오후 7시 40분 UPDATE》 12호 태풍 '무이파'가 공식 발생(9월 8일 오전 9시경)한 후 이틀의 시간이 흘렀다. 진로의 유동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아열대 고기압이 예상보다 무이파를 서쪽으로 밀어냄에 따라 중국 상하이 방면으로의 북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태풍이 대한민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지는 추세다. 각국의 주요 수치 모델 예측을 보면, 영국 UKM / 유럽 ECMWF / 미국 GFS 등 대부분의 모델이 중국 상하이 인근~산둥반도 상륙을 예측하고 있다. 중국 동부에서 한반도로 방향을 꺾는 모델이 일부 존재하지만, 태풍 소멸 후의 잔해가 유입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산둥반도 인근까지 북상할 경우 한반도 서해의 해수온이 낮은 데다 중국 내륙의 건조..

2021년 13호 태풍 '꼰선', 14호 태풍 '찬투' 전망과 예상 경로

《9월 8일 오후 8시 50분 UPDATE》 어제(9월 7일) 오전 9시경 공식 발생한 14호 태풍 '찬투'는 기존 예상을 뒤엎는 경이적인 발달을 이뤄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분석한 이 태풍의 오늘 오후 6시 기준 세력은, 중심기압 922hPa / 1분 최대풍속 140KT(약 70m/s)에 달한다. 이는 SSHWS 분류상 최고 등급인 '5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지난 달 미국을 휩쓸었던 허리케인 아이다(IDA)보다도 강한 위력이다. 태풍의 위성 영상을 보면 비록 크기는 작지만 아주 두꺼운 대류역이 대칭적으로 형성되었고, 급격한 기압 경도를 시사하는 바늘로 찌른 듯한 눈(PINHOLE EYE)이 나타난 모습이다. 태풍 승격 후 불과 30시간 만에 이러한 형태로 탈바꿈한 것인데, 이 정도의 급발달은..

2020년 13호 태풍 구지라(KUJIRA), 일본 동쪽 먼 바다로 북상

2020년 13호 태풍 구지라(KUJIRA)가 태평양 먼바다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미국령 괌 섬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1800km 떨어진, 동경 160도 부근에 위치한 열대저기압 97W가 현재 빠르게 조직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JMA)은 해당 저기압이 내일(27일)이면 '태풍'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보했다. 97W가 13호 태풍으로 발전할 경우 발생 위치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동쪽으로서, 아주 훌륭한 위치적 여건을 갖게 된다. 그러나 편서풍대와 연계된 북동 지향류(指向流)가 다소 남하해 있어, 예비 태풍은 동아시아 일대로 접근하지 못한 채 빠르게 북동쪽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별다른 존재감 없이 태풍으로서의 생을 마칠 듯하다. 참고로 '구지라'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제출했으며, 고래..

2019년 14호 태풍 가지키, 15호 태풍 파사이 연속 발생 예상과 경로

일전의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3개의 후보들(열대저기압 90W, 91W, 92W) 모두가 '태풍'으로 승격하는 분위기다. 2019년 9월 1일 오후 11시 현재 남중국해 91W와 필리핀 인근 92W에 대해 13호 태풍(혹은 14호) 승격 예보가 공식 발표된 가운데, 동쪽 먼 바다의 90W 또한 순조롭게 발달하고 있다. 따라서 9월 초에는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물론이고 제 14호 태풍 가지키(KAJIKI)와 15호 태풍 파사이(FAXAI)까지 총 3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할 전망이다. 첨부한 지상일기도(JMA ASAS)에는 별개의 열대성 저압부(LPA, 보라색 원)의 모습도 확인되나 이렇다 할 하층 순환이 없어 태풍 승격 가능성은 낮다. 3개의 후보 중 남중국해 열대저기압 91W의 경우, 일본..

2019년 13호 태풍 링링 전망과 미국 허리케인 도리안

12호 태풍 버들(PODUL)이 베트남 상륙 후 소멸했지만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2019년 8월 31일 오전 3시 지상일기도(JMA ASAS)를 보면 저위도 해역에 '13호 태풍 링링(LINGLING)'으로 발전할 만한 후보 2개(90W, 92W)가 분석되었고, 일기도에 표시되지 않은 필리핀 루손 섬 인근의 열대요란 91W(주황색 원)까지 포함하면 총 3개의 태풍 후보들이 존재한다. 해당 후보들은 모두 양호한 위치적 여건과 높은 해수온~열용량(OHC) 등을 갖추고 있어, 제 13호 태풍은 물론 14호 태풍 가지키(KAJIKI)까지 연달아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에서 이들이 언급된 상황이며, 머지 않아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

14호 태풍 야기(YAGI)의 예상 진로, 한반도로 북상할까

2018년 14호 태풍 야기(YAGI)가 8월 8일 정오경 갑작스레 발생했다. 유력한 태풍 후보였던 필리핀 동쪽의 '열대저기압 93W'가 태풍으로 승격한 것이다. 태풍 명명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기상청(JMA)은 일반적으로 00 / 06 / 12 / 18UTC(한국시각 오전 3시, 9시 / 오후 3시, 9시) 등의 시각에 태풍 발생을 발표한다. 그러나 이번 태풍의 경우 ASCAT 위성의 해상풍 관측에서 태풍 기준(최대풍속 35KT)을 웃도는 풍속 영역이 나타남에 따라, 정시가 아닌 시각에 태풍이 발생하게 되었다. 한편 13호 태풍 산산(SHANSHAN)은 일본 본토에 상륙하지 않고 치바 현 해안을 스쳐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의 열대요란 96W는 단기적인 발달 가능성이 낮지만 오랜 시간 남중국해에..

2018년 14호 태풍 야기 발생 예상과 경로, 태풍 산산은 일본 도쿄로 북상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2018년 14호 태풍 야기(YAGI) 후보인 열대저기압(TD) 93W와 열대성 저압부(LPA) 96W, 그리고 일본 도쿄를 향해 북상 중인 13호 태풍 산산(SHANSHAN) 등이 활동하고 있다. '산산'의 발생을 이끌었던 저위도의 광범위한 대류 활동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태풍 씨앗들의 발생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특히 열대저기압 93W의 경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분석에서 발달 가능성 'HIGH'를 부여받았고, 일본 기상청(JMA) 분석 지상일기도에서는 '저압부'에서 '열대저기압'으로 한단계 승격하기도 했다. 따라서 93W는 현 시점에서 유력한 '14호 태풍 야기' 후보로 평가된다. 96W는 발달 가능성이 93W보다는 낮게 예측되지만, 소멸하지 않은 채 앞으로..

2018년 13호 태풍 산산(SHANSHAN) 전망과 예상 경로

2018년 13호 태풍 산산(SHANSHAN)의 발생이 임박했다. 8월 3일 오전 6시 현재 미국 괌 섬 북동쪽 해역에 위치한 열대저기압 17W가 급격히 발달하고 있으며 빠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 주 중 태풍으로 발전할 듯하다. 그간 여러 '산산' 후보가 있었지만 이번 17W의 경우 월등한 위치적 여건과 양호한 상층 환경, 높은 열용량, 안정적인 초기 형태 등이 모두 갖추어지면서 태풍 승격을 눈 앞에 둔 상태다.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은 17W가 24시간 내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보했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제법 조직화가 진행된 17W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쪽 캄차카 반도 인근 해역에서는 '열대저기압 16W'로부터 변질된 온대저기압이 위치..

12호 태풍 종다리의 부활과 2018년 13호 태풍 산산 발생 가능성

제 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는 2018년 7월 30일 오후 6시 현재, 일본 큐슈 가고시마 남쪽 약 15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7월 29일 새벽 일본 긴키 지방 미에 현에 최초 상륙한 뒤, 진행 방향을 남서쪽으로 틀면서 큐슈 남해상에 진출하기에 이른 것. 이 태풍은 대한민국 기상청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등의 해석에서는 소멸 판정(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되었으나, 일본 기상청(JMA) 해석에서는 여전히 태풍으로서 존속하고 있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종다리는 중심권의 대류역이 대부분 소실된 채 남동쪽에 발달한 대류역만으로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큐슈 남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28~29도로서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적합하기 때문에, 종다리는 조금씩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