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32

2023년 4호 태풍 '탈림' 발생 및 대한민국 호우, 7월 태풍 전망

7월의 첫 태풍이 발생할 전망이다. 남중국해에서 발달 중인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보되었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것이 오늘 오후~내일 새벽 사이에 2023년 제 4호 태풍 탈림(TALIM)으로 공식 명명될 예정이다. 연중 6월부터 10월까지는 태풍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3호 태풍 '구촐'이 6월 중순 소멸한 이후 한달 가량 태풍 발생이 없었다. 통계적으로 7월 이맘때쯤이면 평균 6개의 태풍이 발생했었는데, 이번에 4호 '탈림'이 발생하더라도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현재 남중국해 외에도 저위도 해역에 대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만큼, '탈림' 발생 뒤에 머지 않아 후발 태풍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의 열대요란 ..

2022년 제 3호 태풍 차바, 4호 태풍 에어리 전망과 대한민국 호우

《7월 1일 오후 10시 UPDATE》 요주의 대상이었던 열대저기압 98W가 7월 1일 오전 9시경, '4호 태풍 에어리(AERE)'로 공식 승격했다. 태풍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역이 동쪽 반원에 편중된 비대칭적인 모습(첨부 이미지 붉은색 원의 중심이 대략 태풍의 중심이다)이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이틀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에어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상층저기압(TUTT CELL)의 존재는 지금까지는 태풍으로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층의 발산류를 촉진시키면서 조직화에 기여해 온 것. 그러나 해당 상층저기압으로부터 야기되는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한 공기 등이 태풍의 추가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형국이다. 에어리가 지금과 같이 비대칭적인 형태를 띄는 것은 해당 상층저기압의 영향이 주요하다고 할 수..

2021년 4호 태풍 고구마, 베트남 북부 상륙 후 소멸 예보

2021년 4호 태풍 고구마(KOGUMA)가 6월 12일 오후 3시경, 베트남~하이난 섬 일대 통킹만(GULF OF TONKIN)에서 공식 발생했다. 앞서 3호 태풍 초이완과 동시기 활동했던 태풍 고구마 후보(90W)가 있었지만 추가 발달 없이 소멸하면서 4호 태풍의 발생이 오늘까지 미뤄졌던 것. 이번 태풍은 남중국해에 형성됐던 거대한 몬순기압골로부터 발원했는데, 몬순기압골 내의 대류역이 독립적인 순환으로 떨어져 나와 '태풍'으로 발전했다. 발생 위치가 대륙과 매우 가까운 만큼 짧은 수명의 약한 태풍이 될 것이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이 태풍이 곧 베트남 북부에 상륙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했다. 참고로 이 태풍의 이름 '고구마'는 일본에서 제출한 것으로서 '작은..

2021년 3호 태풍 초이완(CHOI-WAN)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발생 예보 및 향후 전망

역대 최강의 4월 태풍으로 등극했던 '2호 태풍 수리개'의 소멸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북서태평양이지만, 최근 들어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지상 일기도를 보다시피 미국령 괌 섬 남동쪽 해상과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에서 각각 열대저기압(04W, 90W)이 발생했는데, 이들 모두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04W의 경우 '3호 태풍 초이완(CHOI-WAN)'으로의 승격이 확실시되고 있다. 04W는 별도의 기관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부여한 번호이며, 공식 태풍 명명권(命名權) 가진 일본 기상청(JMA)은 04W에 대해서만 태풍 발생 예보를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발달이 더딘 90W(임시번호로서 90~99W가 순차적으로 사용된다)는 아직 감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예보에 따르면..

2020년 4호 태풍 하구핏(HAGUPIT) 예상 경로와 한반도 영향

2020년 8월 시작부터 2개의 태풍이 한꺼번에 활동할 분위기다. 앞선 포스트에서도 다루었듯 기존에 태풍 승격이 유력했던 남중국해 열대저기압 91W이 3호 태풍 실라코(SINLAKU)로 공식 명명되었으며, 후발 주자였던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의 열대저기압 03W(92W로부터 승격)에 대해서도 태풍 승격이 예보된 것이다. 03W가 태풍으로 발전한다면 제 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되는데, 앞선 태풍 실라코가 몬순저기압 특유의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발달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해석에서는 번호 부여가 역전되는 상황(예비 하구핏 : 03W, 실라코 : 04W)이 있었다. 실라코가 향후에도 별다른 발달 없이 베트남 내륙에서 소멸할 전망인 반면, 4호 태풍 하구핏은 비..

태풍 스팟(SEPAT) 현황과 '4호 태풍 문' 발생 감시

일본 기상청 지상일기도에 그려진 3호 태풍 스팟, 그리고 4호 태풍 후보인 열대저기압 95W 우여곡절 끝에 태풍 스팟(SEPAT)이 발생했다. 열대요란 94W로서 북서태평양에 출현한 것이 6월 16일 밤이었고, 이윽고 6월 27일 오후 6시경 공식 3호 태풍으로 발전하기까지 무려 11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발생 위치도 독특하여 일본 시코쿠 앞바다에 해당하는 북위 31.6도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역대 상반기(1~6월) 태풍 중 가장 높은 위도에서의 발생이다. 고위도에서 발생한 대신 수명은 짧아, 오늘(6월 28일) 오전 중 일본 도쿄 남쪽 해상을 통과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94W의 태풍(열대폭풍) 승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대풍속이 ..

2018년 5호 태풍 말릭시 예상 경로와 하이난 태풍 에위니아

2018년 6월 7일 0시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4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와 5호 태풍 말릭시(MALIKSI)로의 승격을 앞둔 '열대저기압 90W'가 각각 활동 중이다. 에위니아의 경우 어제(6일) 오전 9시에서야 발생이 인정되었는데, 기관들의 당초 예상보다 발생 일시가 다소 늦어졌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구조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승격이 늦어진 만큼 에위니아는 중국 남부 하이난 섬에 매우 근접한 위치에서 발생하게 되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이 태풍이 육지와의 마찰로 인해 빠르게 소멸(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보했다. 위성 영상에서는 하이난 섬 인근의 '4호 태풍 에위니아' 및 '5호 태풍 말릭시'로의 발전이 예보된 ..

2018년 4호 태풍 에위니아와 5호 태풍 말릭시 전망

2018년도 어느덧 6월에 접어들었다. 연중 6월부터 10월까지는 북서태평양 태풍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동아시아 각국에 대한 태풍 및 열대저기압의 위협이 잦아지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2018년 4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곧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중국해부터 필리핀 동쪽~괌 섬 일대에 형성된 열대수렴대(ITCZ) 내에서 왕성한 대류 활동과 함께 태풍 씨앗(열대요란 99W, 90W, 91W)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 중 발달이 가장 빠른 남중국해의 99W는 6월 2일 오후 3시를 기해 열대저기압 05W로 승격하면서 태풍 발달을 눈앞에 두었다. 비록 05W가 불안정한 형태 및 불명확한 중심 위치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긴 하지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

2017년 4호 태풍 탈라스 발생 예상과 베트남 태풍 전망

2017년 7월 15일 0시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4호 태풍 탈라스(TALAS)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두 개의 태풍 후보가 존재한다. 첨부한 지상 일기도를 보면 열대저기압이 일본 도쿄 남동쪽 먼 바다(93W)와 남중국해(94W)에 각각 위치하는 모습으로, 적어도 이들 중 하나가 올해 4번째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 남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열대저기압 93W는, 저위도 열대수렴대로부터 발원하는 일반적인 열대저기압과는 달리 중위도 편서풍대의 남하로부터 기원했다. 발생 초기에는 아열대성 저기압에 가까웠지만 북서태평양의 고수온에 힘입어 '열대저기압'의 성질을 갖추게 된 것. 그러나 애초부터 발생 위도가 높았던 만큼 열대저기압으로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도 앞으로 1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위..

4호 태풍 니다 홍콩 부근 상륙 임박, 중국 태풍 경보 발령

지난 주말 발생한 4호 태풍 니다(NIDA)는 필리핀 루손 섬 북부 인근을 통과한 뒤 현재는 남중국해에 진출한 상태다. 태풍은 육지(루손 섬)와의 마찰로 인해 일시적인 발달 부진을 겪기도 했었지만, 현재는 30도를 웃도는 남중국해의 매우 높은 해수면 온도에 힘입어 다시금 발달 경향에 들어갔다. 태풍 니다의 위성 영상을 보면,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필리핀 통과 때 흐트러졌던 형태가 빠르게 재정돈 되고 있는 모습이다.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기준 975hPa / 60KT(30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기준 70KT의 SSHWS "1등급 태풍" 등으로 분석되었으며, 앞으로 더 발달해 오늘 밤늦게면 중심기압이 960hPa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이 중국 홍콩 일대에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