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태평양 76

북서태평양 현황 & 21호 태풍 실라코 전망 (2014-11-08)

당초 유력한 "21호 태풍 실라코(SINLAKU)" 후보였던 열대요란 99W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에서 여전히 발달 가능성 "MEDIUM"을 부여받은 상태이지만 태풍으로의 발달은 불가능해졌다. 99W가 북서태평양과 인도양의 경계선, 즉 동경 100도선을 넘어 북인도양 벵골만으로 진출함에 따라 앞으로 발달하더라도 "태풍"이 아닌 "사이클론"으로 취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의 이탈로 인해 21호 태풍 실라코의 발생은 단기간 내에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 내 미국 괌 섬 남쪽 해상에서는 1006hPa의 열대성 저압부(LPA)가 느린 속도로 서진 중이다. 일본 기상청(JMA)은 그제(6일) 오전부터 꾸준히 이것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유일한..

북서태평양 현황 & 20호 태풍 누리 전망 (2014-10-28)

"20호 태풍 누리(NURI)"로 후보라 할 수 있는 열대요란 96W가 미국 괌 섬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오랜만에 발생한 열대요란으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것에 대해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하면서 본격적인 감시를 시작했으며 일본 기상청(JMA) 또한 1006hPa의 저압부(LPA)로서 주시 중인 상태. 19호 태풍 봉퐁이 10월 14일에 소멸한 이후 지금까지 단 1개의 태풍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10월 태풍 발생 수가 역대 최소(1개)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번 열대요란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96W의 위성 영상을 보면 동반된 대류운은 약하지만 조직화가 진행되면서 저기압성 순환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주변의 연직 시어가 높지 않은 데다, 필리핀 동쪽 해역의 현재 해수..

북서태평양 현황 & 20호 태풍 누리 전망 (2014-10-14)

19호 태풍 봉퐁(19W VONGFONG)은 10월 14일 오전 9시를 기해 일본 혼슈 토호쿠 지방 앞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태풍의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됨에 따라 육지와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최대풍속 55KT 이상의 강도 "중(STS)"에 해당하는 위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밤사이 일본 수도권 일대에서는 꽤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다. 이에 미야케 섬 31.9m/s, 치바 현 초시 시 29.1m/s, 도쿄 25.8m/s 등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되었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 내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서는 열대요란 93W가 발생했다. 현재 북서태평양 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열대요란이므로 일단은 이 93W가 "20호 태풍 누리(NURI)" 후보라 할 수 있지만, 주변의 연직 시어가 다소 높은(3..

북서태평양 현황 & 15호 태풍 갈매기 전망 (2014-09-11)

북서태평양의 열대저기압 활동은 8월 태풍 발생 개수가 사상 최소를 기록하는 등 한동안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들어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주말에 "14호 태풍 펑선(13W FENGSHEN)"이 발생한 데 이어서 저위도 해역에서는 다시 2개의 태풍 후보(열대요란 94W, 95W)가 추가로 발생한 상황. 특히 괌 섬 남남서쪽 해상에 위치한 94W에 대해서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를 발령했고, 일본 기상청(JMA) 또한 열대성 저압부(LPA)로서 주시 중이다. 94W는 빠르면 이번 주 중에 "15호 태풍 갈매기(KALMAEGI)"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셜 제도 서쪽의 동경 165도 부근 해상에서 발원한 열대요란 94W(첨부 위성 영상 중 왼쪽)는 발생 초..

북서태평양 현황 & 14호 태풍 전망 (2014-09-02)

"14호 태풍 펑선"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 90W가 현재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상에서 느리게 북상 중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 요란에 대해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했으며, 일본 기상청(JMA)은 JTWC가 분석한 중심으로부터 동쪽으로 떨어진 위치에 1006hPa의 저압부(LPA)를 해석했다. 각각의 기관이 분석한 중심 간의 거리가 꽤 멀지만, 필리핀 동쪽에 형성된 저기압성 순환장이 매우 넓기 때문에 둘을 하나의 열대성 시스템으로 보아도 큰 문제는 없다. 위성 영상을 보면 90W는 열대요란 초기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부분적으로 강한 대류운이 존재하지만 조직화가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 전체적인 형태는 부실한 편이다. 그러나 90W가 위치한 필리핀 루손 ..

북서태평양 현황 & 14호 태풍 전망 (2014-08-28)

2014년의 여름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4호 태풍 펑선"의 발생은 좀처럼 실현되지 않고 있다. 어제(27일) 오전에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열대요란 99W에 대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발달 가능성 "MEDIUM"을 부여한 가운데 일본 기상청(JMA) 또한 "열대저기압(TD)"으로 분석하면서 한때 태풍 발생 조짐이 엿보이기도 했었지만 육지와의 마찰로 인해 99W의 발달 가능성이 "LOW"로 하향됨으로써 태풍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된 상황. 현재까지 기록된 8월 발생 태풍은 북동태평양에서 처음 발생, 월경 태풍으로 인정되었던 "13호 태풍 제너비브" 단 하나에 불과하다. 통상 8월은 태풍 시즌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임을 고려한다면 이 같이 저조한 열대저기압 활동은 대단히..

북서태평양 현황 & 14호 태풍 전망 (2014-08-16)

2014년의 태풍 활동은 일시적인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전 포스트에서 "14호 태풍 펑선(FENGSHEN)" 후보로 언급했던 열대요란 95W는 발생 6일째를 맞이하는 오늘(8월 16일) 새벽까지 존속하면서 필리핀 루손 섬 동쪽 앞바다까지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발달을 하지 못한 채 결국 16일 오전 9시를 기해 소멸 처리되었다.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 상에서는 1008hPa의 열대성 저압부(LPA)로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이 역시 48시간 내에 소멸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그 외 다른 열대요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태풍 발생은 요원할 전망. 통상 8월은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의 활동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나, 올해의 경우 북동태평양으로부터 넘어온 1..

북서태평양 현황 & 14호 태풍 전망 (2014-08-11)

11호 태풍 할롱(11W HALONG)은 일본 열도를 종단한 뒤 동해 북부 먼 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으며, 북서태평양 저 멀리 동경 170도 부근 해상에 위치한 13호 태풍 제너비브(07E GENEVIEVE) 또한 24시간 내 열대저기압(TD) 등급으로의 약화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기존의 태풍들이 무대에서 퇴장하기 시작한 가운데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 미국 괌 섬의 남쪽 해상에서는 "14호 태풍 펑선(FENGSHEN)" 후보라 할 수 있는 열대요란이 새로이 발생했다. 95W로 지정된 이 열대요란은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에서 1008hPa의 저압부(LPA)로서도 해석되었다. 아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변 환경..

북서태평양 현황 & 13호 태풍 전망 (2014-08-04)

12호 태풍 나크리(12W NAKRI)는 대한민국 기상청(KMA) 해석에서 8월 3일 오후 3시에 소멸(열대저기압으로의 약화) 처리됐으며, 8월 4일 오전 3시에는 일본 기상청(JMA) 또한 태풍의 소멸을 발표했다. 나크리로부터 약화된 열대저기압은 이미 대류역을 대부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반도에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11호 태풍 할롱(11W HALONG)은 최성기를 지나 점차 쇠퇴기로 접어들고 있다. 태풍은 밤사이 다소 약화되면서 8월 4일 오전 9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기준 930hPa/95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기준 115KT의 "4등급 태풍" 등으로 해석되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어제까지는 비교적 뚜렷했던 태풍의 "눈"..

북서태평양 현황 & 11호 태풍 전망 (2014-07-26)

열대요란 96W가 좀처럼 발달 경향을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11호 태풍 할롱(HALONG)"의 발생 또한 늦어지는 중이다. 이 96W의 발달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냐면, 7월 17일 오전에 북서태평양의 미크로네시아 폰페이 섬 남동쪽 해상에서 최대풍속 15KT의 열대요란으로서 처음 발생이 인정된 뒤, 발생 장소로부터 약 3000km 떨어진 지금의 위치(팔라우 섬 북서쪽 해상)까지 진행하는 동안 무려 10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력의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다. 중간에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발달 가능성 "HIGH"를 부여하면서 JTWC의 11번째 열대저기압(11W)으로의 승격이 임박했던 단계도 있었지만 막상 발달에는 실패했다. 96W의 동쪽에 위치한 동경 150도 부근의 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