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태평양 76

북서태평양 현황 & 11호 태풍 전망 (2014-07-24)

"10호 태풍 마트모(10W MATMO)"는 7월 23일 오후 4시 30분경에 중국 푸젠 성 푸칭 시에 상륙한 뒤 내륙을 진행하면서 급격히 약화 중이다. 7월 24일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으로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35KT(18m/s)에 불과해 이미 반쯤 소멸한 것과 다름 없는 상태이지만 열대저기압(TD) 등급으로서 한반도 서해상 진출이 예보되어 있으므로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된다. 이 태풍으로부터 약화된 열대저기압이 한반도 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면서 25~26일에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당초 "11호 태풍 할롱(HALONG)"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열대요란 96W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발달 가능성을 "HIGH..

북서태평양 현황 & 11호 태풍 전망 (2014-07-22)

"10호 태풍 마트모(10W MATMO)"는 7월 22일 오후 9시 현재 대만 해안으로부터 불과 약 100km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했다. 예보에 따르면 내일(23일) 새벽 중 대만 중부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이 중국 동부에 재상륙한 뒤에는 점차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꺾을 것인데, 이때 태풍에 동반된 수증기가 한반도로 흘러들면서 장마 전선을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서는 한반도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릴 수도 있으므로 태풍이 육지 상륙 후 급격히 약해지더라도 그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한편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는 "11호 태풍 할롱(HALONG)"의 발생이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11호 태풍 후보로서 주시하던 열대요란 96W의 발달 가능성을 "MEDIUM..

북서태평양 현황 & 11호 태풍 전망 (2014-07-19)

"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은 내륙 깊숙이 들어가 소멸의 과정을 밟고 있다. 태풍의 세력이 절정에 달했을 때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중국 하이난 섬 및 레이저우 반도 일대에서는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 현재 태풍은 그 기세가 크게 꺾였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은 적겠지만 외곽의 비구름대가 아직 건재하므로 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주의가 요구된다. "10호 태풍 마트모(MATMO)"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느리게 서진 중으로, 꾸준히 세력을 키우면서 오후 3시 현재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5hPa/65KT(35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60KT로 발달한 상태. 발생 초기에는 동중국해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이 태풍에 대해 JMA는..

북서태평양 현황 & 10호 태풍 전망 (2014-07-14)

"9호 태풍 람마순(09W RAMMASUN)"은 7월 12~13일 이틀 동안의 발달 침체기를 거친 뒤, 다시 발달에 속도를 올리면서 필리핀에 접근 중이다. 36시간 이상 최대풍속이 35KT에 머물렀던 태풍은 오후 3시 현재 일본 기상청(JMA) 해석 980hPa/60KT(30m/s)의 강도 "중",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65KT의 SSHS "1등급 태풍"으로까지 발달한 상태. 또한 태풍은 예상 경로가 남쪽으로 편향됨에 따라 루손 섬 북부가 아닌 필리핀 마닐라 인근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구 밀집 지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므로 필리핀으로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는 2개의 열대요란(93W, 94W)이 추가로 발생했다. 두 열대요란..

북서태평양 현황 & 9호 태풍 전망 (2014-07-09)

"8호 태풍 너구리(08W NEOGURI)"는 마침내 진행 방향을 동쪽으로 꺾어 일본 큐슈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태풍은 최근 급격한 쇠약 경향에 들어가, 오후 3시 현재 그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0hPa/60KT의 강도 "중",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70KT의 SSHS "1등급 태풍"으로까지 약해진 상태. 동중국해 북부의 낮은 해수온과 대륙으로부터 유입된 건조한 공기가 태풍의 쇠약을 이끌었다. 태풍은 10일 오전 중에 큐슈 중남부에 상륙할 전망이다. 한편 북서태평양 저위도의 추크 제도~폰페이 섬 사이 해역에서는 "9호 태풍 람마순(RAMMASUN)" 후보라 할 수 있는 열대요란 92W가 새로이 발생했다. 해당 해역에서는 태풍 너구리의 전신이었던 열대요란 90W가 발생..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전망 (2014-07-02)

현재 북서태평양 상에는 90W와 91W, 두 개의 열대요란이 존재하고 있다. 이 중 90W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 발달 가능성 "MEDIUM"를 부여받은 데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도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전망되고 있기에 "8호 태풍 너구리" 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상태. 91W 또한 발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예보 기관으로부터 꾸준히 감시 대상에 포함되고 있어 주시가 요구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두 열대요란 모두가 발달하면서 "9호 태풍 람마순"의 발생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열대요란 90W, 91W가 위치한 해역은 모두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매우 높고, 연직 시어는 대체로 낮아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양호한 환경을 갖추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전망 (2014-06-29)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열대요란 99W는 필리핀에 너무 가깝게 북상한 데에 따른 육지와의 마찰 및 강화된 연직 시어로 인해 거의 발달하지 못하고 소멸되었다. 그러나 현재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의 활발해지는 추세인 가운데 이미 추크 제도 인근 해상에서는 새로운 열대성 저압부(LPA)가 해석된 상태이다. 이 저압부는 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는 아직 주시 외 대상이나 지난 99W에 비해 육지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8호 태풍 너구리"로 발달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고도 할 수 있다. 올해 발생한 7개의 태풍 모두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작년의 경우 시즌 초기 약소 태풍이 빈발하다가 7월로 접어든 이후부터 강한 강도의 태풍이 발생하기 시작했음을 생..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전망 (2014-06-25)

오랜만에 일본 기상청(JMA) 지상 일기도에서 1008hPa의 열대성 저압부(LPA)가 해석되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또한 이것을 열대요란 99W로 인정했다. 그러나 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는 아직 발달 가능성이 부여되지 않은 상태로, 위성 영상을 보아도 하층 순환이 분명하지 않고 대류운은 산개되어 있어 형태적으로 다소 어설픈 모습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8호 태풍 너구리" 후보로서 부족한 면이 있는 요란이지만 주변 환경은 발달에 꽤 긍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동향을 지켜 볼 만하다. 북서태평양 500hPa 일기도를 보면 중위도 편서풍대는 북위 25도 이북에 위치하며 그 남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남중국해와 팔라우 제도 인근 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전망 (2014-06-17)

"7호 태풍 하기비스(07W HAGIBIS)"는 중국 광둥 성 동부에 상륙한 뒤 16일 새벽에 열대저기압(TD)으로 약화되었지만 이후 동중국해로 진출하면서 조금 재발달함에 따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7일 오전 3시부터 07W에 대한 예보를 재개했다.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7호 태풍으로 재인정받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북쪽의 전선대와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만큼 온대저기압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실현 여부는 미묘하다. 한편 JTWC와 JMA의 감시 정보에서는 이 07W 외에 다른 새로운 열대요란 및 저압부가 분석되지 않은 상태로, 연달아 발생했던 6호/7호 태풍과는 달리 "8호 태풍 너구리"는 발생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태풍 활동을 정리해..

북서태평양 현황 & 7호 태풍 전망 (2014-06-13)

"6호 태풍 미탁"은 발생 후 만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6월 12일 오전 9시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지만 최근 들어 눈에 띄게 활발해진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의 활동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 남중국해 북부~루손 해협에 걸쳐 대류가 활발한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다시 새로운 열대요란(95W)이 발생한 것. 앞서 발생한 열대요란 93W, 94W 등과 비교해 중위도 편서풍대로부터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한 만큼 위치적인 이점도 갖고 있다. 현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 95W에 대해 발달 가능성 "LOW"를 분석하고 있으며, 일본 기상청(JMA) 또한 998hPa의 열대저기압(TD)으로서 주시 중이다. 현 시점에서는 유력한 "7호 태풍 하기비스" 후보. 위성 영상을 보면 95W는 북서쪽 및 중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