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765

2021년 3호 태풍 초이완(CHOI-WAN)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발생 예보 및 향후 전망

역대 최강의 4월 태풍으로 등극했던 '2호 태풍 수리개'의 소멸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북서태평양이지만, 최근 들어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지상 일기도를 보다시피 미국령 괌 섬 남동쪽 해상과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에서 각각 열대저기압(04W, 90W)이 발생했는데, 이들 모두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04W의 경우 '3호 태풍 초이완(CHOI-WAN)'으로의 승격이 확실시되고 있다. 04W는 별도의 기관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부여한 번호이며, 공식 태풍 명명권(命名權) 가진 일본 기상청(JMA)은 04W에 대해서만 태풍 발생 예보를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발달이 더딘 90W(임시번호로서 90~99W가 순차적으로 사용된다)는 아직 감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예보에 따르면..

'역대급 4월 태풍' 2호 태풍 수리개, 필리핀 동쪽 해상 통과 중

'관측 사상 최강의 4월 태풍'이 등장했다. 2호 태풍 수리개(SURIGAE)가 2021년 4월 18일 새벽, 중심기압 895hPa / 1분 최대풍속 165KT(약 85m/s)의 '5등급 슈퍼 태풍'이라는 경이적인 세력을 달성한 것이다. 북서태평양 태풍은 물론이고 범위를 전세계(대서양 허리케인~남반구 사이클론)로 확장해도 4월로서 전례가 없었던 위력이다. 1971년 4월 30일 발생했던 태풍 에이미(AMY)가 중심기압 890hPa까지 발달했던 사례가 있긴 하지만, 해당 태풍의 최성기 시기는 4월이 아닌 5월 초였다. 그나마도 풍속을 놓고 보면 이번 수리개(165KT)가 에이미(150KT)를 크게 상회한다. 2호 태풍 수리개의 세력이 절정을 맞이했던 4월 18일 0시경의 위성 적외 영상을 보면, 이상적인 ..

'2021년 첫 태풍', 제 1호 태풍 두쥐안(DUJUAN) 필리핀 남부 상륙 예보

2021년의 첫 번째 태풍, 제 1호 태풍 두쥐안(DUJUAN)이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서 발생할 듯하다. 대한민국 일대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발생하게 될 태풍으로서,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해기차로 인한 한반도 일대의 대상 대류운과 저위도의 열대성 저기압(예비 태풍 두쥐안)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북반구에 있어 한겨울에 해당하는 2월 중순은 통계적으로 태풍의 활동이 매우 드문 시기이나, 최근의 기후 변화와 맞물려 2월 태풍 발생 수가 증가하는 경향에 있으며 예비 태풍 두쥐안의 발생 또한 그 결과라 할 만하다. 참고로 1951년 공식 태풍 통계가 시작된 이래, 2월 총 발생 수는 두쥐안을 포함하더라도 총 19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3년부터 2..

제 23호 태풍 크로반(KROVANH) 발생과 마무리되는 2020년 태풍 시즌

2020년 제 23호 태풍 크로반(KROVANH)이 12월 20일 오후 3시경, 남중국해에서 발생했다. 22호 태풍 밤꼬(VAMCO)가 11월 중순 소멸한 이래 북쪽으로부터 한기가 계속 남하(대륙고기압)하고 저위도에는 아열대 고기압이 눌러앉아 대류 활동을 억제하는 기압계가 고착화되었으며, 이번 태풍이 발생하기까지 약 35일이 소요되었다. '태풍 크로반은' 첨부한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중심권이 매우 빈약한 모습이다. 현재 남중국해 상공에 강한 동풍류가 불고 있기 때문(강한 연직 시어)에, 열대저기압 특유의 수직 구조가 제대로 확립되지 못하고 있다. 해수온 등 다른 조건이 이를 상쇄할 만한 수준도 아니기 때문에, 크로반은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해상에서 와해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반 : 캄보디아에서 제출..

2020년 21호 태풍 아타우와 22호 태풍 밤꼬 연속 발생, 필리핀~베트남에 또다시 태풍 상륙

2020년 11월 9일, 제 21호 태풍 아타우(ETAU)와 22호 태풍 밤꼬(VAMCO)가 잇따라 발생했다. 필리핀의 서쪽과 동쪽에 열대저기압(TROPICAL DEPRESSION)이 각각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승격하면서 하루 만에 두 개의 태풍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남중국해에서는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아타우'를 포함해 무려 7개의 태풍(15호~21호)이 활동했다. 이 때문에 해양 환경이 다소 악화된 만큼 태풍 아타우의 발달 전망은 밝지 않다.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은 아타우의 현재 세력을 중심기압 992hPa / 1분 최대풍속 20m/s로 해석했고, 더 이상 발달하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더 우월한 위치적 조건과 해수 등을 갖춘 '밤꼬'..

2020년 19호 태풍 고니 및 20호 태풍 앗사니 전망과 예상 경로, '또' 필리핀을 향할까

2020년 제 19호 태풍 고니(GONI)가 오늘 새벽 발생했다. 이로써 10월에만 6개의 태풍이 발생했는데, 미국령 괌 섬 남쪽 해역에서 '20호 태풍 앗사니(ATSANI)'의 발생이 이미 예보된 만큼 이달 태풍 수가 7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월 중 7개의 태풍이 발생한다면, 발생 수에 있어서 10월 관측 역사상 1위 기록(1984년, 1992년과 타이기록)이 된다. 한편 10월 중순부터 고착화된 기압 배치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태풍 고니 또한 앞선 4개의 태풍(린파, 낭카, 사우델, 몰라베)과 마찬가지로 필리핀~베트남 방면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으로서는 연이은 태풍 내습으로 인해 가중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참고로 '고니'는 대한민국에..

2020년 18호 태풍 몰라베(MOLAVE)의 필리핀~베트남 상륙과 19호 태풍 전망

2020년 10월 25일 새벽, 제 18호 태풍 몰라베(MOLAVE)가 필리핀 동쪽에서 공식 발생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이 별도로 부여한 이름은 '퀸타(QUINTA)'다. 10월 중순 이후 필리핀~남중국해 일대에서 태풍이 잇따르고 있는데, 15호 린파부터 시작해 이번 태풍(18호)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서만 4개의 태풍이 연속으로 출현하고 있다. 중위도 편서풍대가 동북아시아 상공에 위치하는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과 아열대 고기압이 그 남쪽에서 동-서로 넓게 고압대를 형성한 기압 배치가 몇 주째 고착화됨에 따라, 해당 4개의 태풍이 모두 비슷한 진로(필리핀~남중국해~베트남)를 취하는 형국이다. 또한 올해는 관측 사상 최초의 '7월 발생 수 0개'를 기록할 정도로 태풍 발생이 적었었지만, 최근 다..

2020년 17호 태풍 사우델(SAUDEL), 필리핀 상륙 후 베트남 접근

2020년 제 17호 태풍 사우델(SAUDEL)의 발생이 임박했다. 최신 위성 영상에서는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상에서는 발달 중인 열대저기압 19W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일본 기상청(J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공식 예보에 따르면 이 저기압이 내일 중 태풍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미 필리핀 내에서는 '페피토(PEPITO)'라는 독자적인 이름이 부여되었다. 지난주 포스트에서는 필리핀 동해상에 위치했던 열대저기압 94W를 유력한 17호 태풍으로 언급했었으나, 해당 저기압은 필리핀 통과 후 급격히 형태가 무너짐에 따라 결국 태풍이 되지 못한 채 소멸했다. 이후 공교롭게도 비슷한 위치에서 새로운 열대저기압 19W가 발생, 94W보다 빠르게 발달하면서 태풍 승격을 눈 앞에 두게 되었다. 현..

제 14호 태풍 찬홈(CHAN-HOM) 전망과 경로, 일본 방면으로 북상 유력

2020년 제 14호 태풍 찬홈(CHAN-HOM)이 10월 5일 오전 9시를 기해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일본 남해상 북위 22도 부근으로서, 해수온이 빠르게 낮아지기 시작하는 10월이라는 시기를 감안하면 평범한 위치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지상일기도에서는 찬홈과 함께 대륙고기압(보라색 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남하함에 따라 오늘 대한민국은 설악산에서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되는 등 제법 쌀쌀한 날씨가 찾아왔다. 해당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태풍이 한반도 인근까지 북상할 가능성은 낮게 분석된다. ※찬홈 :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 나무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14호 태풍 찬홈이 발생한 해역은 올해 태풍 활동이 드물었던 곳으로서 10월임에도 다소 높은 해수온(해수면 기준 29..

2020년 13호 태풍 구지라(KUJIRA), 일본 동쪽 먼 바다로 북상

2020년 13호 태풍 구지라(KUJIRA)가 태평양 먼바다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미국령 괌 섬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1800km 떨어진, 동경 160도 부근에 위치한 열대저기압 97W가 현재 빠르게 조직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JMA)은 해당 저기압이 내일(27일)이면 '태풍'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보했다. 97W가 13호 태풍으로 발전할 경우 발생 위치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동쪽으로서, 아주 훌륭한 위치적 여건을 갖게 된다. 그러나 편서풍대와 연계된 북동 지향류(指向流)가 다소 남하해 있어, 예비 태풍은 동아시아 일대로 접근하지 못한 채 빠르게 북동쪽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별다른 존재감 없이 태풍으로서의 생을 마칠 듯하다. 참고로 '구지라'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제출했으며, 고래..